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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보/정보 및 뉴스

르노삼성자동차 `뉴 SM3`



내달 출시되는 뉴 SM3은 현대 아반떼, 기아 포르테, GM대우 라세티프리미어로 구분되는 국내 준중형차 시장 경쟁
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 SM3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준중형차로, 경기 기흥 르노삼성자동차 연구소에서 총
31개월의 개발 기간, 3200억원 개발비가 투여된 야심작이다. 기존 SM3에 비해 디자인, 주행성능, 크기 등을 개선해신차로 태어난 뉴 SM3의 가장 큰 특징은 넓은 실내공간과 유럽풍의 디자인이다. 절제된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한
앞쪽 디자인은 은은한 느낌을 주며, 뒷면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보여준다.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에 걸맞은 부
드러운 디자인으로 젊은층뿐만 아니라 중년층에게도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공간은 르노삼성에서 밝히듯 기존 SM3 뿐 아니라 동급차량 중 가장 넓어 성인 5명이 타도 넉넉하다. 2열 시트
는 완전히 접혀 많은 짐을 수납할 수 있다.

1598㏄ 16V DOHC CVTC 엔진과 닛산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가 장착돼 있으며 최대 112마력(600rpm), 최대 15.9
㎏.m 토크, 공인연비는 15㎞(수동변속기 16.3㎞)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자제하고 국도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약 120㎞ 달려본 결과 연비는 트립컴퓨터에 15㎞가 찍혔
다. 연비에 신경 쓰지 않은 경우 약 13㎞대로 표시됐다. 고속도로 주행시는 15㎞ 이상이, 시내주행이 많다면 12∼13
㎞ 수준으로 예상된다.

무단변속기 특성상 출발시 치고 나가는 느낌이 없이 조용하게 가속이 된다. 시속 100㎞까지도 2000∼3000rpm 만으
로 부드럽게 올라간다.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쉽겠지만 힘보다는 정숙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좋아할 만하다.

뉴 SM3는 프리미엄 준중형차를 표방하고 있어 다양한 사양이 적용됐다. 문손잡이 안쪽에 장착된 적외선 센서는 운
전자가 손잡이를 잡으면 자동으로 열림 상태로 전환되고, 뒷좌석 전용 송풍구는 동급차량에서는 볼 수 없는 편의장
치다. 버튼식 시동버튼, 6방향 운전석 파워시트, 스마트카드 키도 적용됐다.

보스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해 고음에서도 찢어지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여러 장르 음악을 들어봤는데 그 중 클래
식을 특히 잘 소화해 냈다. 오디오 부문에 별도 튜닝이 필요치 않을 정도다.

아쉬운 점은 내비게이션 주위에 햇빛 가림막이 없어 주광에서는 내비게이션 화면이 잘 보이지 않으며, 오디오 조작
버튼이 너무 작은 점이다. 오디오 입력 부문에서 현대, 기아차 동급모델에서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USBㆍ아이팟 지
원을 상위급인 LE 플러스와 RE 모델에만 지원하는 점도 아쉬웠다. 최근 운전자들이 CD 대신 USB나 아이팟을 이
용해 음악을 드는 점을 감안하면 USBㆍ아이팟 지원을 하위모델로 확대하면 좋을 것 같다. 반면 블루투스 스트리밍
오디오를 지원하기 때문에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휴대전화 및 MP3플레이어에 있는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는 점은
편리했다.

르노삼성이 팅크웨어와 협력해 만든 내비게이션(7인치)은 인대시 제품군 중 가장 만족할만한 성능을 제공한다. 운
전자 중에는 인대시 내비게이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해 추가로 거치형 내비게이션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은데, 뉴
SM3에 장착된 `스마트 i 내비게이션'은 교통안내 뿐 아니라 부가서비스도 충실하다. 가격도 75만원으로 차량 제조
사가 제공하는 인대시 제품군 중 가장 저렴한 편이다.

뉴 SM3 가격은 1400만∼1800만원대로 동급제품 군에 비해 100만∼200만원 가량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경우 가격이 165만원 내려가며 동급 최고 실내공간 및 세련된 디자인을 고려할 경우 동급차
량과 실제 가격차이는 크지 않다.

뉴 SM3는 세련된 디자인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실용성 높은 프리미엄 패밀리 세단이다. 준중형차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라면 꼭 시승을 해보고 프리미엄 준중형이란 무엇인지 느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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