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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허위매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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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매물에 당하고 결국은 바가지쓰고 차를 사가는 참으로 아따까운 현실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해서...좋은글이 있어 퍼다 올려봅니다.

중고차 딜러들은 손님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오프라인 광고뿐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한 온라인 홍보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나타난 아주 고질적이고 심각한 것이 바로 허위매물 (미끼매물) 인데, 이것은 실제 시장에서 매매되는 차량의 시세를 혼란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가뜩이나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 중고차 매매에서의 신뢰를 더 떨어뜨린다는 것에 가장 큰 문제가 있지요. (개인적으로 악성 '사기행위'라고 봅니다.)

허위매물을 얘기하기 전에.. 중고차 딜러들은 개인이던 법인이던 해당 소유로 되어있던 차량을 매입해서, 수리작업과 상품화 (판금 & 광택 & 실내크리닝 등) 작업, 행정적 절차 (매매상사 명의이전, 압류 & 저당해제 등)를 모두 마무리하고 매매시장에 그 차량을 내놓게 됩니다. 그런데 애초 소유자는 딜러에게 차를 매도할 때, 본인이 최초 구입시 소요되었던 비용과 차량관리에 투여한 비용 & 노력을 감안할뿐더러 여러 매체를 통한 시세를 개략적으로나마 인지하고 있기에, 딜러에게 말도 안되는 싼 가격으로 판매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손님의 차량을 매입할 때, 대부분 몇십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서로 아옹다옹 하면서 약간씩 양보하고.. 그러다가 마침내 1대의 차량을 매입하기에 이르지요. 물론 거래가 깨지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허위매물의 모순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허위매물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시세보다 터무니 없이 싼 가격으로 차량을 올려놓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허위매물의 약 75% 이상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임판급 (주행거리 1,000km 이내)의 뉴SM5 LE 모델을 1,800만원 가량에 올린다던지, 시세 1,000만원을 상회하는 아반떼XD GOLD 2005년식을 8~90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등재시킨 매물은 누가 봐도 군침도는 매력적인 매물일 수 밖에 없지요. 게다가 무사고 혹은 문짝이나 휀다 단순교환,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도 짧다면.. 그런데 이것은 바로 위에 언급한 딜러가 원 소유자에게 매입하는 가격 + 딜러가 추가적으로 투여하는 비용을 감안했을 때 크게 어긋나는 가격입니다. (좀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이런 차량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딜러가 그걸 직접 매입해다가 매매상사 명의만 바꿔서 다시 시세대로 판매해도 재미를 볼 수 있는 차량입니다.)

그 어떤 딜러라도 저 정도의 차량을 저 가격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싸게 매입해오는 능력은 없습니다. 원 소유자에게 매입하는 가격을 감안해보면 뻔한 답이 나오게 되며, 중고차는 절대로 싸면서 좋은차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인기차종이거나 상태가 훌륭하다면 시세보다도 훨씬 올라가기도 하며, (물론 정 반대의 차종도 있지요.) 딜러 입장에서는 이런 차량을 시세보다도 훨씬 다운된 가격에 판매할 이유가 도무지 없는 것이지요. 어짜피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기차종은 시세에 있어서의 큰 편차가 없다면 순환이 빠릅니다.

결국 허위매물을 올리는 분들은 매장에 실제 존재하지 않거나, 매장에 있는 차량이긴 하지만 원래 제시된 가격을 무시하고 멋대로 올린 경우에 해당하며, 여러 세부항목 (모델명, 옵션, 사고, 주행거리 등)을 거짓으로 광고하기도 합니다. 그 분들은 "일단 무조건 손님만 끌어오고 보자", "이왕 찾아왔는데 온 노력이 아까워서 설마 그냥 가겠나?"라는 마인드로 중고차 매매를 하는 것이지요. (특히 지방에 거주하시는 분들 주의하세요.) 실제로 여러가지 형태가 있는데 몇가지만 나열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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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A

중형차를 구입하려던 김모氏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뉴EF쏘나타 GOLD 2002년 트렁크 단순교환 50,000km 차량이 850만원에 올려진 것을 보고 해당 딜러에게 구입문의를 합니다. 매장에 오시면 직접 시운전도 해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게 빼주겠다는 말을 듣고서 와이프와 함께 먼 거리를 달려가 매매단지에 도착했지요.

매매단지 앞의 수 많은 호객꾼들을 뿌리치고 사무실로 찾아가 딜러를 만났는데, 오전에 다른 손님이 오셔서 출고를 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얘기를 듣습니다. (당연히 '뻥'이지요.)

"그럼 왜 진작 팔렸다고 알려주지 않았냐?"라며 따지니, 더 좋은 차를 소개시켜 드리고 가격도 훨씬 더 싸게 해드리겠다며 온갖 알랑방귀를 뀌어댑니다. 매장으로 내려가 여러 차를 둘러보았지만, 연식이나 옵션, 주행거리 등등 모든 면에서 메리트가 없었으며, 일반적인 시세보다 크게 상회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차 자신있게 권해드리니 함 몰아보시라"는 말에 몇번씩 시운전을 해봤지만 역시나 마음에 드는 차는 한 대도 없었지요.

그냥 가겠다며 돌아서려는 찰나, 바로 전까지 상냥했던 딜러의 얼굴빛이 껄렁껄렁하게 180도 변합니다.

"시승비 10만원 주셔야 되겠는데.. 우리 동생들도 손님 뒷치닥거리 하느라 2시간씩 고생했는데 그냥 가시면 섭하죠."

(후략)

말도 안되게 싼 가격으로 올려진 미끼매물로 인해 봉변을 당한 상황입니다. 솔직히 이런 경우는 아직도 좀 빈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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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B (유형 A와 유사)

이모氏는 시세보다 100만원 가량 싸게 올려진 차를 발견하고 딜러와 협의한 후 매매단지에 도착했습니다. 딜러에게 전화를 하니 "지금 급한 일이 있어서 외근중인데 사무실 동료가 대신 차를 안내해줄 것이다"라며 손님을 안심시킵니다. (손님이 되었든 누가 되었든 간에 무엇보다도 선약을 지켜야하는게 도리이며, 정 급하게 외근중이라면 손님께 먼저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해야겠죠?) 사무실에 올라가 인터넷에서 본 차를 보러왔다고 하니 "그 정도의 차가 그 가격에 올라와있는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제대로 확인하신거 맞긴 맞습니까?"라며 오히려 손님에게 되묻습니다.

황당한 마음에 그 딜러에게 연락을 하니,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른 딜러를 통해 매장에서 동종의 차를 구경했는데, 애초 본인이 생각했던 연식/상태 대비 가격과는 큰 거리가 있었습니다. 최초 인터넷에서 본 가격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기에 제 시세의 차량조차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지요.

매장에서 2시간 동안 시간낭비를 했습니다. 분한 마음을 추스리며 최초 통화한 딜러에게 다시 전화를 했으나..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나지막한 목소리만 들립니다.

(후략)

짜고 치는 고스톱 입니다. 사무실의 다른 딜러와 먼저 손발을 맞춰놓고 다른 차를 계약시키려할 목적인 것이지요. 싼 가격으로 일단 유도한 후 손님이 구입하면 좋고 안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며, 전화통화만 했지 딜러의 얼굴은 모르기 때문에 안내해준 사람이 본인이었는지도 알 방법이 없습니다. (휴대폰을 2대 사용하고 있으면 더욱 쉽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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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C

지방에 거주하는 박모氏는 인터넷 쇼핑몰에 올려진 무사고 60,000km 짜리 검정색 쏘렌토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립니다. 매물을 올린 딜러에게 전화를 걸어 "주행거리가 찍힌 사진이 없어서 그러는데 60,000km 주행이 확실하냐?"고 물으니, 책임지고 보장한다며 먼 거리에서 올라오는 만큼 가격 화끈하게 해준다는 얘기를 합니다. 친구와 함께 고속도로로 3시간을 달려서 딜러와 만나 차를 대면했는데.. 아뿔싸 60,000km가 아닌 160,000km 주행 차량이었습니다.

죄송하다고 해도 시원찮을 판에 딜러가 변명이라고 한다는 얘기는,
"우리 직원이 실수로 숫자 하나를 빼먹은거 같다."
"내가 인터넷에 올린 차가 100대가 넘는데, 어떤 차 주행거리가 어찌되는지 죄다 어떻게 기억하겠냐?"
"10만원 빼줄테니까 그냥 이거 타고 가쇼. 싫으면 그냥 가던지.."

(후략)

없는 차량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주행거리 (모델명 혹은 옵션)를 거짓으로 등재시켜 손님을 골탕먹인 경우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보면 차량의 외관이나 타이어만 대충 찍어서 매물이 올려진 것을 볼 수 있는데, 한번 의심해볼 필요가 있지요. 심지어 허위매물로 유명한 모 매매단지의 한 딜러는 아예 단지 옆 불갈비집 주차관리원과 협의를 하고 식사중인 손님의 차량을 몰래 팍팍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이건 정말 최악이지요.

특히 트렁크나 도어에 붙은 엠블렘만으로 차량 모델명을 판단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부품가게에서 3,000원이면 새 엠블렘 사다가 붙일 수 있지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SM518 => SM520) 모델명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등록증 (배기량, 마력 등)을 직접 보던가, 옵션을 하나하나 대조해보는 방법이 가장 확실합니다. 차대번호를 통해 제조사로 확인요청을 하는 것도 괜찮지요.

허위매물은 손님뿐만 아니라 딜러들에게도 큰 골칫거리 입니다. 인터넷에서 허위매물만 죄다 훑어보고 오신 손님들에게는 시세대로 차를 안내해드려봤자 이해시켜 드리기 어려울 때가 많으며, 부득이하게 타 매매단지에 있는 차량을 매매할 때에는 심지어 같은 딜러조차 속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솔직히 딜러들 끼리는 허위매물에 대해서 약간의 힌트(?)를 주는게 암묵적으로 통용되는데, 작정하고 속이려는 사람들은 아예 그런 것도 없더군요.

참고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차량을 살펴볼때, 주의하셔야 할 사항을 간략히 알려드리자면, (그러나 이것이 100%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가급적 한번 의심해보는게 본인에게 유리하며, 저 역시 해당 딜러와 직접 통화를 해보고 어떤 느낌이 오기 전까지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1. 소개글에 '딜러사절'이라는 멘트가 붙으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게 속 편합니다. (같은 가격으로 파는데 개인이 구입하건 딜러가 구입하건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나요?)

2. 차량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고, "오늘도 믿음으로 보답합니다.. 어쩌구.. 저쩌구..", "차보다는 신뢰를 팔겠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3. 마찬가지로 차량에 대한 설명은 아예 없는데, 찾아오는 방법만 아주 장황하고 자세하게 설명한 매물 (어디 IC에서 빠지셔서 어디 사거리에서 우회전 하시면 xx보신탕집이 보이는데..)

4. 차량 사진 (엔카의 경우 총 10장)에 적산거리계 (주행거리)의 이미지가 없는 차량은 눈길도 주지 마세요. (설사 주행거리를 올렸다 하더라도 허위매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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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진의 상단이나 하단에 대문짝만한 안내문구가 붙은 매물

6. 딜러의 소속 매매단지가 아닌 전혀 엉뚱한 매매단지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 매물 (작년쯤인가 제가 저희 매매단지에서 직접 찍은 차량 이미지를 율현동의 모 딜러가 퍼다가 "실제 제가 보유한 차량입니다."라며 광고가 올라간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손님인척 "그 차 혹시 어디서 볼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우리 단지에 있으니까 언제든지 오시라"고 하더군요..)

7. 특정 매매단지가 아닌 도로변이나 골목길, 일반 건물 주변 등에서 촬영하거나 배경을 아예 흐릿하게 처리한 매물 (물론 자세 잘 나오게 외부로 끌고나와 찍었을 경우도 배제할 수 없지요. 혹은 딜러가 개인에게 의뢰받은 위탁판매 차량일 확률도 있고, 매매상사로 명의이전이 되지 않은 차량일 가능성도 미약하나마 있습니다.)

8. 예를 들어 주행거리가 69,734km인데, 이것을 그냥 60,000km라고 기재한 매물은.. 이건 허위매물이라기 보다는 좀 괴씸하죠? ^^;;

추가. 전화문의 했을때 딜러인지 개인인지 물어보면 역시 허위매물 가능성 99% 입니다.
딜러 전화가 너무와서 그렇다고 하는데 딜러면 어떻고 개인이면 어떤가요 실매물이면 판매하면 되는거지요...딜러에게 전화가 많이 왔다는것은 시세보다 싸다는 말이고 시세보다 싸면 허위매물 99% 입니다.
저렴하고 괜찮다 싶으면 90% 허위입니다.
사고가있다, 교체된것이있다 해도 믿지마세요!

손님이원하는 옵션좋고 가격싼 차를 올려서 손님이 끌리게 하는것이 허위매물의 가장큰 특징입니다.

-차량등록증과 성능검사증을 팩스로 받아보셔야 합니다.
-차량번호(번호판)를 알려달라고 하시고 카히스토리에서 조회합니다.
-그냥 광고차량 봤다고 하지마시고 중고차를 살려고 전화번호만 보고전화했다고 하세요
  그리고 중고차 어떤것이 있으며 얼마정도에 살수있는지 물어보면 아마도 친절히 알려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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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딜러 011-259-2199